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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학체험담

질의응답-5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04-24 15:32:14 조회수 1911

: 수련시 안경을 쓰거나 시계를 차고해도 괜찮습니까?

: 호흡은 자기대로 하는 것이지 그것하고 관계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안경은 무엇을 잘 보기 위하여 끼는 것이고 시계는 시간을 보기 위하여 차는 것인데 수련시에 무엇을 잘 보고나 손목에 시계를 차고 볼 이유가 없으므로 정좌시의 수련에 있어서는 몸의 구속감을 덜기 위하여 안경을 벗고 시계를 풀어 놓습니다.

문: 호흡 수련시 입출식의 길이를 똑같이 하고 매 호흡의 길이를 같게 하려면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 들여 마시는 것이나 나가는 것이나 똑같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것인데 더 들여 마시고 내 보내는 것을 적게 해도 안되고, 적게 들여 마시고 내보내는 것을 길게 해도 안 됩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똑같은 시간과 양을 쉽니다. 처음에 수를 셉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계를 놓고 가만히 보며 해도 좋습니다. 또 시계소리 같은 것을 들으며 해도 괜찮습니다. 그래서 20초만 가면 가령으로 하더라도 10초 마시고 10초 나가는 것을 대충 압니다. 그러니까 20초 정도 될 때 까지는 수를 세든지 시계를 보든지 하고 20초 넘어가면 자연 그냥 아니까 수를 세든지 시계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그때 되면 아직 더 들어 갈 수 있더라도 억지로 들여보내지 말고 그대로 해서 연습을 하십시오.

: 달리기 운동과 호흡공부와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 일반인이 마라톤이나 중장거리 이상을 뛸 적에 숨이 답답해서 1초에 한번도 더 숨을 쉽니다. 그런데 調息으로 40초 호흡을 하는 사람이면 뛸 적에 10초 이상 합니다. 뛰는 동안에 계속 10초 이상 호흡을 하므로 뛸 때 목이 탈 까닭이 없습니다. 그냥 유유하게 갑니다. 그것은 뛰는 것을 시켜보면 대번 압니다. 40초 호흡만 제대로 되는 사람을 중장거리를 뛰게 시켜보면 숨이 차서 헐떡거리지 않습니다. 만약 1분 호흡이나 된다면 마라톤 42km 가는데 절대로 숨 가빠서 못 가진 않습니다. 지금 현대과학에서 과학적, 과학적해도 이 숨쉬는 과학 이것 하나를 떨어뜨립니다.

 

: ‘책에 보면 미리 시험문제를 끌어다 보면 신벌을 받는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 ‘책에 저는 그런 말을 쓰질 않았는데 작가가 썼나 모르겠습니다. 공부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 욕심 없겠습니까? 무슨 도적질을 한다든지 나쁜 일을 한다면 모르지만 시험 보는 사람이 자기 공부를 덜 했더라도 미리 시험문제보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 그것이 뭐 죄 될 거야 없습니다. 그런것을 가지고 내 공부를 않고, 내 공부는 덜해놓고 정신으로 그걸 가서 볼 려고 하는 것은 공부 하는 데는 조금 모자라는 것이지만 신벌 받을것 까지는 없어요. 신도 그런 것 용서하지, 뭐 과히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 선조 가운데 여성 단학인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 여성데도 단학하신 이들이 여러분이죠. 한분 두분이 아닙니다. 여기선 흔히들 소설처럼 아시는 이 이시백의 부인 박씨라고 있습니다. 병자호란 적에 용골대 동생의 목을 벤 이입니다. 피난 않고 그냥 서울 있으면서 그놈들이 와서 무례한 짓을 하니까 놈을 베었습니다. 자기 손으로 안 벴어요. 누가 벴는지 모르고 딱 매달아 놨는데 형이와서 덤비지 못했어요. 박씨 뿐 만이 아니 예요, 그런 이들 여럿입니다. 부인이니까, 男尊女卑해가지고 남자들 이름도 안 냈는데 여자들 이름 낸다면 그 자손들이 피해될까봐 아무개 단학했다는 소리를 하지 않아 그렇지, 부인네들도 단학한 이들이 여러분입니다. 고씨네 조상 그분도 그 부인이 단학을 해가지고 남편을 임진란 난리 날 준비로 공부시키고 미리 경학을 연구하라고 시키고 다 그랬습니다. 여러분이죠 한두 분이 아니 예요. 부인의 그것을 다 써놓은 데가 없어요 하지만 부인들이 전해 내려온 것으로는 여자들의 단학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여자들이 독학한 것은 아닙니다. 선생님 다 계셔서 한 것입니다. 박씨 부인도 자기 아버지가 단학공부 하시던 이죠 박씨 부인 아버지하고 이시백이 아버지하고 친했습니다. 그래 내 딸을 대감 아들한테 맡기고 싶은데....’하니까 나하고 사돈을 해서 내 자식을, 그 못 난 것을 사위를 삼는다면 고맙긴 고맙지만 인내할까 모르겠네해서 장가를 들었어요 정승의 아들이 강원도 산골에 있는 여자한테, 도인의 딸이지, 장가를 들었는데 색시가 아주 얼굴이 추 하다고나 할까 못났어요. 그래 소박을 했습니다. 소박, 소박 하다가 나라의 일이 있을 때면 영감님, 들어오시오해서 하나씩 갖다 주었습니다. 하나씩 이것은 어떻소, 어떻소 하고 해나가는데 하나하나 한 번 지고 두 번 지고 번번히 지니까 나중에 가서는 부인님 했지 소박을 못했습니다. 병자호란에도 아주 표 나게 그런 일이 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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