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운규님 글을 읽으니 저 역시 방황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 서글픕니다. 운규님은 고3때 단을 만나셨다는데 저는 중1때 처음 단학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중국계 선도 호흡법이었는데 나름대로 건강 증진법으로 삼아 잠깐 잠깐 호흡 수련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 2때 소설 '단'을 읽게 되었고 그래서 연정원 수련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단' 초판에는 지금은 없는 오행 16법이 나와 있어 그대로 하고는 했는데 15살밖에 안 되는 나이인데다 스승까지 없으니 멋대로 수련을 하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만 나왔습니다. 게다가 나쁜 일은 겹쳐서 온다더니 운규님처럼 저도 홍태수씨의 단학 시리즈를 접하게 되었고 때문에 홍태수식 수련법을 함으로써 조식을 완전히 망치고 말았습니다. 그 후론 다시 해볼까 하다가도 시간 핑계대며 안 하고, 그저 간간히 좌도방 술법이나 서양의 점성학 등에 관심을 붙히여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운규님처럼 정말 심한 길을 걸은 분도 있는데 저라고 다시 못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다시 수련을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