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에 관한 무무님의 말씀을 듣고 . . . 외국에 있는 입장이라 직접 구해 보지는 못했지만, 귀동냥으로 감사히 듣게된 부민의 대목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마음이 혼란하고 수련에 인연이 없으며 천성이 게으른 관계로 . . . 주제 넘음을 알면서도 불가의 지장보살 대목이 생각나는 것을 지우지 못하곤 하니 . . . 한심한 백수로서 조금 실망이 없지 않습니다.

돌아가는 길의 대목에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달랠 수 있었으나, 명백한 사실앞에 . . . 여지가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다만 세상에 각자의 자리와 인연이 갈래를 가지는 관계로, 마쳐야 할 대목이 있다면 사람을 살려야 할 자리에서 조금 돌아가는 것에 동참함이, 스스로의 허물을 지어서 까지 떠나는 인연에서 조차 벗어나 함께 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벅찬 감동과 연결하는 것에 무리가 적지 않으나, 그분들의 뜻에 너무나 멀리서 나마 큰 뜻 앞에 고개 숙이며 훗날을 생각해 보는 저로서는 앞으로 맞이할 세상의 어려움 앞에 갈등이 적지 않습니다.

아 왜 저는 이렇게 시절을 알지 못하고 . . . 밖으로 떠돌고 엿보고만 있는지 . . . 아마도 갚아야 할 잘못이 많은 까닭인가 봅니다.

분명히 밝히신 대목 앞에서 조차, 구경하는 입장에서 섣부른 망설임을 보이게 됨을 죄송스럽게 여기며 . . . 다시 한번 저 자신의 망상을 걱정하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남반구에서
철부지 괴로워 하며
덧없는 넋두리를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