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원 중급 19기 김상엽입니다.

모든일은 잘 될때가 있고 잘 안될때가 있습니다.  단학수련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될때 그 분위기를 타서 조식수련에 박차를 가하여 한 단계 올라서고, 안 될때에는 잘 안되더라도 최소한 현재 상태라도 계속 유지하도록 꾸준히 수련을 해야  조금씩 조금씩 점차적으로 성취가 되는 것인데, 잘 될때는 벼락공부 하듯이 수련을 하고 안될때에는 전혀 안했으니 제자리 걸음만 해도 감지덕지해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봉우 큰선생님의 옛 제자분중에는 생활고 때문에 더 수련을 못한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밥을 하루 2끼만 먹고 산중수련을 계속 하는데 간혹 간장이 있다면 정말 고맙게 먹으면서 조식수련을 계속 했다고 하는군요. 먹을 것이 없으면 끼니를 줄이고 굶어가면서 수련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일거리가 많아서 생활이 풍족해지고 금전적 여유가 생기면 살기는 편한데, 생활의 나태와 안이함을 불러옵니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꼭 해야겠다는 의지를 무너뜨려 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뜻이 꺾이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사람은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지금 제가 옛 분들의 조식수련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따라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계속 노력해 봐야지요.


자하문에 있는 봉우 큰 선생님 댁에서의 수련은 그 동안의 나태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연정원에서 회원들이 미리 만나서 모두 같이 봉우 선생님댁을 방문하여 별채에서 한숨 돌린 후에 도인법을 약 30분이상 합니다.
장시간 수련을  할때에는 도인법을 충분히 해주어야 조식도 잘되고, 몸도 유연해져서 더욱더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졸리면 약간 눈을 붙인 후에 다시 수련을 합니다. 정말 피곤하면 계속 졸음을 견디는 것보다 약간 자는것이 오히려 능률적입니다.

도인법을 한후에 그후 각자 적당한 자리를 잡아서 조식수련에 매진하였습니다.
이 자하문에서의 수련은 몇달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이날부터 약 1달동안 비교적 열심히 조식수련을 해서 그전 족두리봉에서의 호흡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