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라는 것은 내가 성인인체, 스스로 영웅인체하여
억세게 이기기만 좋아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저기 있는 것만 알고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천하애서 자기 스스로 높이지 않는 사람은 마침내 반드시
높은데 이를 것이며,스스로 크다고 아니하는 사람은 마침내 반드시
큰데 까지 이룰 것이다.
스스로 높이지 않는 사람은 남에게 잘 낮추고,
스스로 크다고 아니하는 사람은 남보다 작으려고 한다.
잘 낮추고 작으려고 하는 것은 있어도 없는 체하고 실하되 빈척하며,
재주가 있어도 부리지 아니한다.
지혜가 있어도 쓰지아니하며, 그 능한 것을 감추고 무능한 것을 보이며
아는 것을 감추고 모르는 것으로 보여서 그것으로 세상을 응하면
세상 사람이 기뻐할 것이다.
이런 자세로서 도를 배우면 스승과 친구도 기뻐할 것이다.
옛날 우 임금이 착한 말을 들으면 절을 하였고,
자로는 다른 사람이 허물이 있다고 고해주면 기뻐했다고 하였다.
이는 모두 스스로를 낮추고, 스스로 내리기를 잘하고,
스스로 높이고, 스스로 크지 아니 하였으므로 대성과 대현이 되어서
만고에 꺼지 않은 등불이 된 것이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고대한 마음을 제거하고 조금이라도 고대의
악습이 없어야 스스로 고대한 참도를 얻을 것이다.

옥추진인

안기석 선배가 말하기를 "人卽天 이라, 自敬과 他敬으로서
마음의 주재주를 삼라." 하였다.
내가 생각하기를 "진실로 자신을 낮추는자 어찌 높아지기를 바라겠는가.
높기를 바라면서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도모하는 마음과 망령된 마음이
있는 바 거짓이요 참이 아니다."
다만 天地 大自然의 마음으로서 낮은것이 진실로 큰것임을 알아야 비로소
자신 낮출수 있는 것이다.
도가 익어가면 낮추는 것이 아니라,
낮은 곳으로 스스로 흘러 가는것 뿐이다.
마치 물이 흘러 가며 만물을 이롭게 하고
자신은 낮은 곳으로 흘러가서 바다에 이르는 것처럼....

如海라 如海라 하시니,진실로 큰 스승님 이셨도다.
어리석은 우리들을 자세히도 이끌어 주시고
깨닫게 하시니
몸은 비록 가셨으나
가르치심은 영원토록 저 하늘에 남아서
만세의 지표가 되시도다.
아 우러러 볼수록 높고 바라볼수록 멀기만 하니
다만 빙그레 웃으실뿐 말씀이 없구나.

무무가 스승님을 그리워 하며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