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  사는  이경우 학생이  마음공부와  숨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질문한것을  나름대로  생각해 보고  답장을  보냈는데  그때는  업무의 피로가  쌓여  대략적인 것만을  간추렸는지라,  뒷날  체험담에  다시  자세히  올리기로  약속 하였다.  
덧붙여  情이란 무엇인가를  물어 왔는데  깨달음이  앎을  쫏지 못하여  차마  지식으로서  설명을  해줄수가  없었다.  
그전에  산중수련시  느꼈던  것을  기록한  수련 일지까지  뒤적이며  옛날을  추억해 보았지만  그당시는  마음이  청정하고 맑았던 탓에  좀 알것같더니  지금은 사회에서  혼탁한  길을  방황하는지라 쉽게  와닿지가  않았다.
그래서  몇일간을  퇴근후  정좌하여  궁구하는  가운데  어느날  문득  心光이  밝게 비쳐와  그때의 그  기억을  회상할수가 있었다.
形質에서  발하는 假知를  남김없이  몰아내고  本性에서  발하는  眞知가  비로소  빛을  뿌리니  한조각의  欲情도  가히  어지럽히질  못했다.
대저  情이란  사물에 응하는  마음이요, 性이란  본체이다.
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欲)의  7情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것은  바깥  사물이  사람의  形氣에  접촉되어서  발하는  것으로  善과惡으로  나누어진다.  
이것은  위태롭기 그지없어서  성인들도  삼가  경계한  바이니  도심을  잠시라도  방일 하게 되면  사사로움은  틈을  주지않고  침범하여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니
대성이신  舜임금께서  禹임금께 전하신  요지가  바로  이것에  있었던  것이다.
성인과  성인이  전하여 주고  받으신 것이 이 精一두글자에  지나지  않았는데  우리같은  어리석은  사람이  무슨 법을  말하리오.
道德은  넓고도  크니  사사로움을  버리고 정성을  두어라.[心經:  道德廣大  閑邪存誠]
  
여기에 비해서  四端(사단)=(中을 합치면 오행이 된다)이란  바깥  사물이  理氣의  本質에  응해서  발하기  때문에 무두가  다  善할뿐  惡하지 않다.
그래서 맹자는  性善說을 주장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본연의  이기에서  발하는  마음을  도심(道心)이라  하고  형이학적  형질에서  발하는  마음을  인심(人心)이라  하는것이다.
이러한  사단  칠정이  발하되  법도에  맞으면  이를  和라고  하였다.
발하기  전이  中이요,  발하고  나면  和할수  있도록 힘쓰는것이  옛선비들이  닦았던  공부였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과  호흡은  과연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일까?
여기에서  우리는  五行연기법의  탁월함을  비로소 발견하게  된다.
세상 모든것은 오행으로  순환을  하는데 마음의 오행을  心理五行 이라 하고 몸의 오행을 身理五行이라하며  이둘을  합하면  性理五行이  되는데  이 셋은  상호  불가분이라서
서로가  상생상극  왕래  불궁한다.
이것을  봉우선생님 께서는  德이라고  단 한글자로  말씀하셨다.
호흡은  心理와 身理를  같이  닦아가는데  단전  좌협  명문  우협  제하로  기운을  돌리는  이유가  身五行을  먼저  고르게  하기위한  방편이요,기운을  상생으로만  돌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부족한  오장의  기운을  고르게  하여서 (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넘치는것은  돌려서 )
이에  응하는  仁.義.禮.智.信 을  닦는 것이니  어찌  우리가  호흡을  소흘히  할수  있으리오.
더 나아가  원신을  갱생 시키고  우주와  그 수를  함께 하려면  호흡 아니고는  다른  법이  없다.
그밖의  천만가지  헤아릴수  없는  많은  마음도  다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것을  간단히  나눈것이  方心圖이다.  
64괘로서  서로서로  탕하면  이것이  호흡과  마음의  관계가  되는 것이다.
天地間에  흩어진  마음을  거두어 들여서 안으로  잡고  있으면  비로소  本性이  나오는  것이다.
한번  시험해  보기  바란다.
내가  수차례  잡고  놓치기를  반복한  후에서야  비로소  그  오고감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으니  그  은미하기가  이와  같았다.
그 요결은  두마음을  품지  않는  것이었다.
더불어  다른것에  의지하지  않고  마음에  一物도  침범하지  못하도록 온종일을  執中하다가  흩어진 마음이  어느순간  완전히  거두어 질때가  있는데  이순간  홀연히  하나의  물건이  나타나는데  그 광명하기가  모든것을  비추고  그  끝없기가  온 우주를  채우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걸 본후에는  다른  그무엇도  필요치 않았고  오직  그 하나를  불리고  지키고  이루는  것  뿐이었다.
신기한 것에  끌리지 않고  대립을  떠나서  오로지  모든것이  마땅하였다.
내가  택한  방법은  호흡으로서  그 하나를 지켜  낸다는  것이었다.
몸이  이지러지면  정신도  흩어져서  달아나 버리고  이내  인심으로  이끌리게  되니
몸을  잘  보존하여  정신을  놀라게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것을  순서대로  설명한 것이  佛家의  心牛圖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참으로  그  정밀한  것에  감탄을  금할수 없다.
내가  호흡수련을  하면서  그 마음의  행로를  세세히  관찰한  결과가  심우도의  그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으니  참으로  옛 선현들의  지혜에  공경의  예를  올릴  뿐이다.
어떤  단체에서  심우도를  그려놓고  자기  단체의  수련법에  비유하여 설명하는  것을  듣다가  내가  좀  짖굳은  생각이  들어  놀려 주었더니  막  화를  내는지라  혼자서  웃고  만적이  있었는데  心路를  따라가  보지도  않은  사람이  어찌  심우의  참뜻을  알겠는가.
옛사람은  ‘ 마음엔  그 마음이라 할것이  없고  형상은  본디  그 바탕이  없다.’하였으니 지극한  말씀이지 아니한가.
전체적으로 공부의  단계를  밝혀놓은것이  “서유기”인데  수련중의  과정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으니  공부자라면  필히  심독  하기를  바란다.
이건  봉우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읽기를  권한다.
여기서  손오공은  天이요 저오능은  地요 사오정은 人에 비유되고  현장은  잃어버린  나를  찾아 길을  떠나는  자기  자신을  의미하는것 같다.  
온갖  마귀들은  수련의  진전에 따른  장애와  난관을  비유한것이니  살펴서  자세히  보아야  한다.
이상은  배움이  부족하고  앎이  투철하지  못한  사람이  두서없이 글을 썼으니  혹 이글을  읽다가 잘못이  있으면  가르쳐주고  깨우쳐  주기를  바란다.
서로가  학문을  토론하고  배우고 익힌것을 절차  탁마 한다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내가  한말이  덧붙일것도  없는  완전한것이  아니란걸  잘알기에  머뭇거리다가
여기에 올려  강호  제현의 질책을  기다리는 것이다.
다만  책으로  보고  생각만으로  말하려  한다면  나는  답하지  않을  것이요,
아무리  잘못된  말일지라도  직접  부딪쳐보고  궁리해  보았다면  나는  귀기울여  경청할 것이다.
이것은  내가  구두선이  되기  싫고  더불어  남도 구두선을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니  나의  고충을  이해하기  바란다.  
우리 연정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과연  무엇을  배우며  무엇을 익혀서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지는  알고서  가야할 것이다.
그저  맹목적으로  길을  활보한다면  무슨  보람이  있을  것인가.
단순한  명리를  벗어나  인간으로서의  길을  밝히고  나아가  다함께  大同平和世界를  건설해  보는것,  이것이야 말로  이때 이땅에  태어난  우리들의 사명이  아닐런지  깊은밤 홀로  깨어서  생각해  본다.
귀로  듣고  입으로  말만 하는  口耳之學에서  행동으로  말할수 있는  실천지학으로  거듭  나야할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인가를  곰곰히  되새겨  보면서
다시금  나를  깨우쳐준  동생  경우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야반  삼경  인왕산 에서   무무 삼가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