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백 년을 온갖 걱정과 생각들 속에서 세상 풍파를 겪으며 살아가다 죽으면 후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성현군자, 영웅호걸, 문장명필 등 역사에 아름다운 이름을 전하는 사람도 많고, 반면에 나쁜 냄새를 후세에 남기는 사람들 또한 많은 것도 사실이다.

세계 인류 가운데 죽은 후에 그 이름이 그 나라 역사책이나 인간의 야사(野史), 또는 세계 역사 위에 영구히 전해지는 인물은 어느 나라든지 십만 명에 한 명 정도가 될까말까할 것이다. 해와 달과 함께 빛나고, 하늘과 땅과 같이 오래가는 이름을 전하는 사람은 동서고금에 우주의 역사가 있은 이후 몇 사람이 안 되지 않은가.

조용히 앉아서 생각해 보면, 사람이라는 것이 무엇이 그리 바쁠 필요가 있어서 항상 온갖 풍파를 무릅쓰고 순간의 휴식도 없이 걱정과 근심 속에서 한평생을 보내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서글픈 웃음만 나오게 된다.

각자가 자기의 생전에 최고 기록을 돌파해 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죽기 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비록 목적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죄 될 것은 없다고 본다. 그러니 항상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깊이 생각해가며 무슨 일이나 탈선함 없이 꾸준히 해나간다면, 큰 성공까지는 장담하기 어려우나 일생을 죄없이 살 수는 있을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가 과오가 없을 것인가? 다만 그것을 고쳐 착하게 하는 것이다."라는 옛말도 있으니 일생을 통해서 하나하나의 언동에 과오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최후의 답안에서 남보다 과오가 적은 사람이라는 평을 들으라는 것이다.

쉬지 않고 노력을 하라고 하면서 어찌 여유있게 충분히 생각하며 일에 착수하라는 것인지 혼동이 될지 모르나, 너무 바빠서 생각을 덜하고 선악의 구별도 못한 채 일을 벌이기 쉽기 때문에, 일을 당하거든 너무 분망하지 말고 항상 여유있는 마음으로 정신을 거뒤들여서 충분한 생각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선악의 가림도 없이 백 가지 일을 바쁘게 하는 것보다 한 가지 일이라도 충분히 생각해서 선하고 성공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비록 초목과 더불어 썩어갈지언정 그래도 마음만은, 마음뿐 아니라 하는 일까지도 우주사의 누구라 하는 이름있는 사람들이 하던 일을 해보는 것이 일생을 보내는 재미요 취미라는 말이다.
뜻을 세움이 높지 않으면 그 배움이 모두 낮은 데로 돌아간다는 옛 성인의 말씀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자기 실력을 아주 생각하지 않고 망령되이 자신을 높여서 허영심만 가지고 실력이 없는 공염불(空念佛)같은 목표만 정해서는 안 될 것이요, 자신이 감내할 만한 일을 택해서 목적을 삼아 평생 해나가면 살아서 성공이 가능하다고 본다.

나도 백발이 성성한 노경(老境)이나 소년시절에 뜻을 세운 것을 조금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는 중이요, 다만 내 추진력이 약하여 시작한 지점에서 오늘까지 나온 지점의 거리가 얼마 되지 못한 것이 최대 결점이라고 생각하며 그래도 아주 탈선하지 않은 것만 다행으로 여기면서 내 눈빛이 땅에 떨어지기 전까지 얼마나 진보될 것인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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