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유년시대부터 노년시대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거울삼아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상을 예측해 보면 어떤 일정한 동일궤도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문제일 뿐 아니라 주변의 여러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상을 추측해 보아도 역시 동일궤도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으며 한 사람도 그 공식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다.

내가 사는 마을에서 출발하여 면으로, 군으로, 도로 확대해 가면서 약 60여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사람들이 살아나가는 각양각색의 모습들을 통계학적으로 조사하여 동일궤도상의 공식에 적용시켜 본 결과, 이상하리만치 그 공식이 불변의 철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 전체를 대상으로 시도해 보아도 모든 통계가 그 공식에 일치하고 있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만 이 공식이 적용되고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내 한 몸의 일생에서 시작하여, 이것을 미루어서 사방으로 폭을 넓혀 보고 점차적으로 우리나라 전체에까지 확대하여 조사해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서 과거의 역사를 회상해 보면, 역사적 흥망성쇠라는 것도 한 개인이 흥망성쇠하는 공식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앞으로 올 일을 예지하는 것인데, 나는 정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
즉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현재와 과거를 확실히 아는 것이 더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행적만 잘 안다면 미래에 올 일이야 불을 보듯 환한 일이다.

조물주가 이 공식을 내놓지 않았다면 개인이나 한 국가나 흥망성쇠라는 것이 있을 리 없다.
이 불변의 철칙을 알지 못하고 범하는 자는 반드시 망하고 쇠함을 면치 못할 것이요, 그 공식을 알고 즐겨 지키는 자는 흥하고 성함이 자연히 오는 것이다.

이것이 대자연의 법칙이요, 공식이다.
하늘이 무엇이며 조물주가 어디 있느냐며 이 대자연의 법칙을 무시하고 자신의 욕망대로 행동하는 자도 간혹 있지만, 공식과 법칙을 위반하는 이런 자들의 행위가 결국 멸망을 자초했다는 사실을 역사는 밝혀 주고 있다.

여기서 이 공식을 지키는 자의 행위를 선(善)이라 하고, 그 공식을 위반하는 자의 행위를 악(惡)이라 해보자.
그리하여 누구나 그 생각과 행위에 선한 요소가 많으면 그 결과 복이 찾아올 것이요, 악한 요소가 많으면 재앙이 오는 것이 대자연의 법칙이다.

세상 사람들은 악한 자가 잘 되고 선한 자는 고생만 한다고 말하나, 이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시간에 느리고 빠른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 공식이 예외로 작용한 경우는 역사상 없었다.

현세계의 물질문명이 비록 첨단을 걷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모든 흐름이 점차 악화일로로 치달아 자멸의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남북통일이 언제야 이루어질 것인가, 혹시 파국이 오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것도 아주 무리는 아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쉽사리 낙관하지 못하고 있으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북한이 아무리 남침준비를 하고 있다 하여도 남한에 사는 국민이 그 고난을 두 번 당할 만한 죄를 짓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첫 번째 생각이다. 또한 한국도 6·25 당시와 같은 무방비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아무리 전쟁을 잘 한다고 해도 승산없는 전쟁을 일으킬 리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이 민생의 안정이다.
즉 사회의 특권층에 집중되어 있는 부(富)를 분산시켜 극심한 빈부의 차를 과감하게 시정해야 한다.
이렇게만 되면 나라의 힘이 커져서 전쟁의 가능성은 없어지며,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가장 최상책의 전략이 성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어떠한가?
그것과 정반대로 국내 특권층이란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국민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자기네 사욕을 채울까 하고 있으며, 또한 그 특권층들에게 아부하며 나라와 민족은 어찌되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부패한 인간들이 이 세상을 활보하고 다니는 형편이다.

그리하여 국민들도 '사람이 살아가는 정당한 도리' 따위는 염두에도 둘 새 없이 서로 이익을 좇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스스로 멸망을 부르는 길을 서슴없이 택하고 있다.

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가?
이것은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지나 장차 날이 밝아오려는 때에 온갖 귀신들이 난무하는 현상이요, 장차 온갖 어두운 것들이 모두 사라지려는 물극필반(物極必返, 사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되돌아온다)의 현상이라 할 것이다.

그러니 이 현상이 비록 눈앞에서는 비참하나 머지않아 밝은 태양이 떠오를 전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미리 어둠 속의 한 가닥 밝은 빛을 길러 꿈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을 일깨우는 것이 선각자들의 책임이다.

날이 모두 밝은 뒤에는 누구나 광명(光明)을 아는 것이니, 이 물극필반이라는 경지에서 자아를 잃지 말고, 탁류에 헤매이지 말며, 미래의 일꾼이 될 씨앗들을 썩지 않게 싹틔울 역할을 각자 스스로 맡아야 한다.
이것이 나의 한 가닥 희망이다.

물질문명의 극이 머지않아 정신문명과 교체할 단계에 왔다는 것을 나는 다시금 강조한다.

이 새로운 정신문명의 건설자,
곧 미래 5천년 조화세계의 주역은 바로 우리 백두산 민족임을 모두와 함께 기뻐하는 것이다.

옛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힘이 같으면 지혜를 헤아리고

              지혜가 같으면 덕을 헤아린다.

              일하는 이가 많고 쓰는 이가 적으면

              그 쓰임이 넉넉할 것이요,

              쓰는 이가 많고 일하는 이가 적으면

              그 쓰임이 궁핍해질 것이니

              만인과 더불어 같이 기꺼워하는 사람이 흥하리라.

 

 

이것이 가장 쉽고도 또 가장 어려운 일이다.
행하면 성공하고 못하면 실패한다.
다만 부지런히 성실하게 일하면서 한편으로 사람이 마땅히 취해야 할 도리를 핵심으로 하고 나아가야 동녘에 떠오르는 맑게 개인 아침 해가 모든 사악함을 몰아내고 온누리를 비추는 상쾌함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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